컴투스홀딩스가 관계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실적 향상을 바탕으로 올해 반등할 전망이다. 사진은 컴투스홀딩스의 '워킹데드: 올스타즈' 이미지.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가 관계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실적 향상을 바탕으로 올해 반등할 전망이다. 사진은 컴투스홀딩스의 '워킹데드: 올스타즈' 이미지. /사진=컴투스홀딩스

게임사 컴투스홀딩스가 관계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힘입어 올해 반등할 기세다. 코인원은 최근 국내 거래량이 상당한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재개하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 컴투스홀딩스가 지난해 관계사들의 부진으로 주춤했지만 코인원이 살아난다면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컴투스홀딩스 주가는 지난 16일 전날(종가 4만2650원)보다 24.26% 뛴 5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인 17일 종가 5만2300원으로 소폭 가라앉았지만 20일 5만3700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는 코인원이 지난 16일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 2대 주주로 지분 38.42%를 보유 중이다. 코인원은 이날 "위믹스는 유의종목지정사유에 해당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보완조치를 실행했다"며 "검토 결과 거래지원시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결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이 주축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지난해 11월24일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위메이드는 법원에 상장 폐지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닥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주춤한 컴투스홀딩스, 코인원으로 웃을까… 올해 신작 6종 공개

컴투스홀딩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 이미지.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 이미지.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91억원, 순손실 6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 역시 124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2.2% 줄었다.

관계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작년 컴투스홀딩스 연간 관계기업투자수익은 110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76% 감소했다. 본업인 게임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18% 오른 1132억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주요 관계사인 코인원의 거래량과 매출 증가한다면 컴투스홀딩스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인원은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계약으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렸지만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위믹스 재상장은 코인원의 승부수다. 그동안 적체된 위믹스 거래량이 위믹스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원화 거래소 코인원으로 몰리고 있다. 위믹스는 현재 코인원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거래량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를 중심으로 게임 퍼블리싱(유통)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알케미스트(가칭) ▲빛의 계승자2(가칭) ▲크리쳐 등 신작 6종도 공개한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 역시 힘을 보탠다.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20여종을 온보딩하고 자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마켓플레이스에서 60여개의 지식재산권(IP) 기반 NFT를 공개한다. 웹툰·웹소설을 창작하거나 운동하면서 수익을 상출할 수 있는 다양한 디앱을 갖춰 엑스플라 생태계를 넓힌다는 복안이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대작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해 실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엑스플라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오픈형 게이밍 플랫폼 '하이브'의 글로벌 보급을 확산해 괄목할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