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맨' 출신 홍성재 위원장, 유진기업 노조 만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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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홍성재 유진기업 노조위원장(가운데)과 조합원들이 회사와 단체 교섭을 벌이는 모습. /사진=유진기업 노동조합
"회사가 직원들을 보호해주지 않아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유진기업 창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 설립한 홍성재 위원장은 9년 동안 홍보실에 몸담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영업사원으로 근무 중인 홍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유진기업이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공장마다 있던 관리팀을 하나로 합쳐 한 명이 공장 5곳을 묶어서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과 인력 부족으로 공장 관리 능력이 떨어지자 물량이 줄면서 매출도 함께 하락했는데 사측은 영업사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고 한다.

홍 위원장은 "회사가 조직개편이 실패한 걸 직원들 탓으로 돌렸고 내부에서 구조조정설이 나왔다"며 "워킹맘들이 1차 타겟이 됐는데 광명 사는 직원을 광주로 발령내는 등 출퇴근 거리가 부당하게 늘어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인권역 영업팀에서 근무 중인 홍 위원장은 회사가 건설현장과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의 횡포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현장에서 운송사업자가 사고를 내고 영업사원들에게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해당 현장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압박하는데 회사는 뒷짐 지고 방관했다"며 "직원들은 보험회사 직원처럼 현장에 달려가 현장 작업자들에게 빌면서 사고를 수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진기업 노조는 회사와 주 2~3회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가 회사에 요구하는 내용은 ▲인사위원회 설치 ▲연봉체계 전환(업적연봉 기본급 산입 및 생산수당 삭제, 연차별 차등지급) ▲휴게수당 ▲생산직과 일반직의 직급체계 동일화 ▲강제적 인사이동 금지 ▲분기 성과급과 전 사원 매월 식대 지급 ▲계열사 동양과 동일한 공장별 목표 달성 시 매월 수당지급 ▲정확한 연장근무수당 지급 및 대체휴무 폐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및 지원 등 17개다.

요구안에 대해 홍 위원장은 "처음 회사에 제출한 148개의 안에 대해 회사가 법적 의무사항을 왜 단체교섭에 기재하냐고 질문했는데 회사가 법을 지켰으면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송도 공장이 76제(오전 7시 출근, 오후 6시 퇴근)를 하는데 회사가 추가 근무를 1시간만 올릴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은 연장 근로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서울 공장은 75대55제(오전 7시30분 출근, 오후 5시30분 퇴근)로 하루 1시간을 초과 근무하지만 일주일에 올릴 수 있는 최대 연장 근로시간은 3시간뿐이다"라고 토로했다.

홍 위원장은 현재 회사로부터 인사위원회 출석 통지를 받았다. 회사가 주장하는 위반 내용은 그룹웨어에 무단침입해 기자의 메일과 연락처를 유출했다는 것과 불법감청, 직장 내 괴롭힘 등이다.

내부 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 그는 "내부망 접속 과정에서 홍보실 근무 시절 저장된 아이디를 잘못 클릭해 로그인된 것일 뿐 정보를 유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불법감청에 대해선 "노조 유튜브 채널에 회사 관계자와 통화한 녹음본을 재생한 것이기 때문에 3자 감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홍 위원장의 주장 관련 사실 관계를 묻는 질문에 유진기업은 아래와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8차에 걸쳐 노조 측과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노조가 단체협약으로 요구한 148개 항목 중 약 40%에 가까운 내용에 대해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의 요구안 중 상당수가 회사의 인사 및 경영권을 현저히 침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다. 회사는 노조활동을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법과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교섭타결을 위해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

홍성재 위원장 관련해서는 현재 개인 비위행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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