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청혼하기 위해 첫 만남 장소인 버스정류장에 가짜 시간표를 설치했다. 사진은 영국의 한 남성이 청혼하기 위해 설치한 가짜 버스시간표. /사진=누알라 맥거번 트위터 갈무리
영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청혼하기 위해 첫 만남 장소인 버스정류장에 가짜 시간표를 설치했다. 사진은 영국의 한 남성이 청혼하기 위해 설치한 가짜 버스시간표. /사진=누알라 맥거번 트위터 갈무리

영국의 한 남성이 7년 동안 교제한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청혼해 화제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런던 킹스크로스역 근처의 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가짜 시간표'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정류장은 로리 오키프(남·32)가 연인 샬럿 에이미(여·33)와 7년 전 만난 장소다.


로리는 샬럿과 처음 만난 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청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로리는 샬럿을 위해 가짜 버스정류장을 통째로 준비하려 했지만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났던 정류장에서 청혼하는 것이 영화 같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로리는 포토샵을 능숙하게 다루는 지인에게 가짜 버스시간표 제작을 요청했다. 해당 표의 제목은 '미래로 향하는 버스'였으며 표에는 '우리는 7년 전 이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어' '나와 결혼해 줄래' 등의 문구가 적혔다.

청혼 당일 로리는 시간표가 설치된 정류장에 샬럿을 데려갔다. 로리는 샬럿에게 "7년 전 첫 만남 당시 우리가 어떤 버스를 타려고 했었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가짜 시간표를 보며 노선을 파악하려 한 샬럿은 버스 시간표가 이상하다는 점을 눈치챘다.


샬럿이 로리를 향해 몸을 돌리자 로리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반지를 들고 있었다. 로리의 로맨틱한 청혼에 샬럿은 환하게 웃으며 곧바로 수락했다.

두 사람의 사연은 영국 방송국 BBC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누알라 맥거번이 프러포즈 이후 철거되지 않은 가짜 시간표를 발견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시간표는 여전히 해당 버스정류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리와 샬럿은 올해 말 북런던의 결혼식장에서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