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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시오이, 양파, 대파, 애호박 등 일부 채솟값이 좀처럼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매장 모습. 2023.3.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롯데마트, 대아청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협력해 대파 20톤을 약 38% 할인해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민생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 민생경제 활력 회복 대책'의 일환이다.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 5종(무, 배추, 양파, 대파, 오이) 중 가격급등 품목을 선정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농산물 착한 가격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올해 첫 품목으로 대파가 선정됐다. 3월3주차 가락시장 대파(1㎏·특품) 평균 경매가격은 2352원으로 전년(1539원) 대비 52% 상승했다.
이에 서울시는 유통 마진 등을 최소화해 1㎏ 대파 한단을 2990원(2단 구매시 5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3월4주 기준 롯데마트몰 대파 700g 가격이 3390원(100g당 약 484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38% 저렴한 셈이다.
공급 기간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일주일이며, 서울 시내 롯데마트(14개소)와 롯데슈퍼(58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착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대파를 공급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더했다. 먼저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는 공급 물량을 차질없이 확보한 후 판매마진 없이 롯데마트에 대파를 공급한다.
롯데마트도 최소 마진으로 소비자에게 대파를 판매하고 판촉·홍보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대아청과는 생산자에게 박스당 약 1500원 소요되는 포장재 비용을 지원한다.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물류 운송비용을 생산자에게 지원해 원가를 좀 더 낮추고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시는 앞으로도 고물가로 인한 어려움 해소를 위해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수산물 중 추가로 품목을 선정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이사는 "전국 농산물 가격의 기준이 되는 가락시장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농산물 가격 안정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덕영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민관이 뜻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앞으로도 다양한 농산물 등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밥상물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