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했다./사진제공=대우건설
지난 5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했다./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직접 거점시장 수주에 나서고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건설시장 침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이뤄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 상반기 2조110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연간 목표인 1조8000억원을 넘겼다. 하반기 계약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초과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를 약 7255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3월 리비아에서 약 1조500억원의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해 1분기에 1조8000억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 26일에는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를 약 3427억원에 수주해 상반기에 2조1182억원의 실적을 써냈다. 해당 공사는 대우건설이 이전 비료공장 1·2호기 공사를 수행하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처로부터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한 것으로 대우건설의 해외 경쟁력을 보여줬다.

현재 대우건설이 수주를 추진하는 해외 주요 사업지들을 감안해 올해 누적 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 후속공사와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추가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앙아시아의 신시장 개척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거점국가의 중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인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베트남·필리핀·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만나 발로 뛰는 '영업맨'의 면모를 보였다.

정 회장은 지난달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 수주 전략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앞서 5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잇따라 방문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비료공장 건설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추진한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대외 활동이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와 사업 파트너 면담에서 회사의 신뢰도와 협상력을 높여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시장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부채비율 184.5%를 기록해 지난해 말 199.1%에서 14.6%포인트 낮추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금리와 원자재가격, 인건비 등의 급격한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외 수주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