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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논란'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5개 종목이 거래재개 첫날 다시 하한가를 맞았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급락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이 우려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일산업·동일금속·방림·대한방직·만호제강은 지난 3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난달 15일 이후 약 보름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하지만 9시17분 기준 동일산업·동일금속·방림·대한방직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폭(30%)까지 하락했다. 만호제강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20.63%까지 내렸다.
5개 종목은 거래 직후 하한가를 기록하자 곧바로 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정적 변동성완화(VI)가 작동됐다. VI는 실시간으로 거래·변화하는 주식시장에서 주문실수·수급 불균형 등에 의한 순간적인 주가 급변시 2분 동안 단일가매매를 강제하는 장치로 실시간 체결이 불가능하다. 주가 급등뿐만 아니라 급락의 경우에도 발동돼 변동성을 막아준다.
정적 VI는 전 거래일 종가에서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시행된다. 발동시간은 일반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시가·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에만 적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적 VI가 발동했다는 것은 해당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도하게 쏠렸다는 의미"라며 "주가가 급등과 폭락을 순식간에 오갈 수 있기에 VI가 발동한 경우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매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