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5일 오후 찾은 베이징 시내 중관촌 커마오전자성 상가 PC부품 매장은 평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반도체 관세 부과를 앞두고 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매매를 멈춘 상황이었다.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카드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진=우경희

중국 공업 생산과 소매 판매 성장이 더디다. 지난달 폭우와 폭염으로 관련 분야가 모두 위축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경제지표는 예상치도 밑돌았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 공업생산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7.7%를 기록한 공업생산 월간 증가폭은 4·5월 각각 6.1%, 5.8%로 준 뒤 6월 6.8%로 올랐지만 지난달 다시 5.7%로 주저앉았다. 7월 공업생산 증가폭은 로이터 가 예상한 5.9%를 하회했다.


다만 공업 생산액 중 제조업 생산액은 6.2% 늘었고 장비 제조업 생산액은 8.4% 증가했다. 첨단 제조업 생산액은 9.3%나 늘었다. 항공우주, 철도, 선박 등 운송장비 제조업은 13.7% 급증했다. 지난달 상품 판매액은 4% 늘었고 외식 소비액도 1.1%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이 같은 결과는 7월 폭우와 폭염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잦은 폭우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여 전반적으로 소비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