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과 엄태웅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난다. 사진은 '무빙' 스틸컷 속 배우 류승범과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 카메라 브랜드 스토어' 오픈행사에 참석한 배우 엄태웅. /사진=디즈니+ 제공, 임한별 기자
배우 류승범과 엄태웅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난다. 사진은 '무빙' 스틸컷 속 배우 류승범과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 카메라 브랜드 스토어' 오픈행사에 참석한 배우 엄태웅. /사진=디즈니+ 제공, 임한별 기자

오랜시간 두문불출했던 남자 배우들이 시청자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배우 류승범은 20년 만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배우 엄태웅은 유하 감독의 손을 잡고 7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오랜시간 두 스타의 연기를 기대하던 팬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10세 연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 2019년 결혼해 그달 중순 득녀 소식까지 전한 배우 류승범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캐스팅돼 복귀 소식을 알렸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넷플릭스 '킹덤' 시즌2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류승룡부터 한효주·조인성·차태현·문성근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04년 드라마 '햇빛이 쏟아지다' 이후 약 20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류승범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극 중 류승범은 정체를 감춘 대한민국 초능력자들을 쫓고,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택배기사 프랭크로 분한다. 프랭크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류승범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풀 작가는 "(각본을) 쓰면 쓸수록 프랭크라는 역할은 류승범 말고는 생각이 안 났다"라고 말하며 "한 3화를 쓸 때부터는 아예 류승범으로 놓고 썼다"라며 배우 류승범이 프랭크로 캐스팅될 수밖에 없었던 비화를 전했다.


차태현은 "어렸을 때부터 엄청 좋아한 배우"라며 "(류승범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 봤다. 이번에 같이 연기하게 돼서 굉장히 설레고 좋았다"라고 말해 이들의 관계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빙'은 오는 8월9일 디즈니+에서 전 세계 동시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 엄태웅 또한 자숙한 지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소식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영화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드라마 '아이 킬 유'에 캐스팅된 것. 작품은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 '아이 킬 유'는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신세가 된 선우가 음주 뺑소니 사망 사건 용의자로 몰린 대기업 회장 손녀 지연을 대신해 언론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수 겸 배우 강지영과 이기광 등이 출연한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 한 혐의로 피소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지며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성매매 혐의가 적용돼 벌금 1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결국 엄태웅은 대중의 비난 속에 자숙을 택했다. 지상파 가족 예능에 출연하며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기에 팬들이 느낀 실망감과 배신감이 더욱 컸다. 이후 영화 '포크레인'으로 컴백을 도모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그런 엄태웅이 SBS '원티드' 이후 7년 여만에 드라마 복귀를 선언한 것. 앞서 아내 윤혜진은 지난 2020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래서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것이니까 (다른 사람이) 남의 일에 말 안했으면 좋겠다"며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그의 복귀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연기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