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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솔루션 패키지 기업으로 전환 중인 SK그룹이 모빌리티 분야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SK는 9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서 모빌리티 탄소중립 역량을 선보인다.
SK는 통합전시관 내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Dancing Car)존을 운영한다.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의 기술력을 소개한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은 물론 전기차 충전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를 공개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SK온이 선도하고 있다.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제조 기술의 선두주자로 용량과 안정성, 성능을 모두 갖춘 고품질 배터리 생산 기술을 전시한다. SK온의 특수 코팅기술을 적용한 SF 배터리는 18분만에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CES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았으며 '차량 기술 및 첨담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SK온이 전시한 배터리 제품은 탁월한 배터리 성능, 높은 에너지 효율, 급속 충전 등을 자랑한다. 현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정성과 성능을 강화한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를 선보인다. 전지 내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고 충방전 시 ㄹ튬이온을 투과시켜 배터리의 폭발, 발화 등을 방지하도록 했다. 분리막의 내구성이 높을수록 배터리의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증가하는데 LiBS는 고기능성 고분자 필름으로, 습식 분리막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SKC의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동박 기술을 전시한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내에서 음극의 집전체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SK넥실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30km) 얇은(4마이크로미터) 동박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노스볼트, 도요타 등 글로벌 톱 티어 2차전지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C의 또 다른 자회사인 얼티머스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공개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로, 충전 시간과 에너지 저장 용량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미래형 2차전지 소재다.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전기차는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어 전기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SK에코플랜트와 테스(TES)가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23개구 50개에 달하는 거점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금속 회수율은 니켈·코발트 97%, 리튬 90%를 달성했다. 테스는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ESS)을 구축, 희소금속 추출 등 폐배터리 통합 재활용 솔루션을 갖췄다. 전 세계주요 국가에서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인 바질 퍼밋도 30여개 확보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전기차 급속 충전기 사업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200킬로볼트(kW) 이상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400kW 초급속 충전기 V2는 15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분 충전 시 32km를 이동할 수 있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를 선보인다. 전기차 주요 구성 요소인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 저행을 줄여 전비를 향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류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