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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사채(EB) 꼼수 발행 논란에 휩싸인 태광산업이 후속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의 결과를 먼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은 2일 입장문을 내고 "보유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향후 후속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액주주 및 노동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태광산업은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통해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과 태광산업의 사업 현황과 계획, 자금조달 필요성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우려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태광산업은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향후 의사 결정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태광산업은 자사주 전량(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200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은 교환권 행사시 사실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낳는다.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위법 행위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