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파문 김균섭 한수원 사장, 사퇴 아닌 면직
원전 부품 위조 파문으로 공식석상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균섭(63·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대해 정부가 면직조치를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원자력발전소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의 책임을 물어 김 사장을 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7일부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전용갑 부사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김 사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이미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 파문의 중대성을 감안해 김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용인하지 않고 강한 문책 차원에서 면직절차를 밟도록 산업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사의를 표한 바 있다. 당시 품질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영광5·6호기에 10년간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원전 가동이 중지된 것에 따른 표명이었다.


김 사장은 고리원전1호기 안전관리 사태로 사퇴한 김종신 전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6월 임명됐다. 부산고, 서울대 항공학과를 졸업했고 상공부 산업진흥과장, 통산산업부 기초공업국장,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