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방송화면 캡처
YTN 방송화면 캡처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제9호 태풍 람마순이 상륙해 주민 약 30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비콜반도 해안지역 23곳에 폭풍해일 경보가 내려지고 곳곳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여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16일 ABS-CBN, GMA방송 등 필리핀 언론은 기상청과 방재당국을 인용해 비콜반도 남단의 소르소곤 주에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람마순은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30㎞와 160㎞로, 시속 19㎞로 북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필리핀 일부 지역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카탄두아네스 주에서는 인근 해상으로 조업을 나간 어민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소르소곤과 알바이 등 비콜반도 6개 주에서는 약 30만명이 산사태와 폭풍해일을 우려, 인근의 공공 대피소 등지로 피신했다.

현재 비콜반도 일대의 주요 관공서는 문을 닫고 학교도 16까지 이틀간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다. 국내선 항공편 30편과 국제선 4편도 운항 취소됐으며 인근 해역에는 선박 운항과 조업도 전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