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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교통사고 목사’ /사진=다일복지재단 홈페이지 |
‘음주 교통사고 목사’
술을 마신 뒤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유명 목사가 노숙인을 위한 ‘밥퍼’ 운동으로 유명한 다일복지재단 소속임이 밝혀졌다.
목사 방 모씨는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방씨가 속해 있는 다일복지재단은 25일 “사고 당사자가 노숙인 시설에 있다가 임종을 맞는 분들을 위한 시설 ‘다일작은천국’의 시설장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일복지재단은 지난 1988년 최일도 목사가 청량리 역에서 시작한 노숙자 무료 급식 ‘밥퍼나눔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방씨는 그 중 ‘다일작은천국’의 기관장으로, 호스피스 케어가 필요한 노숙인, 중증 질환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숙인, 일시적 요양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 노숙의 위기에 직면한 환자 등을 보호하며 의식주를 제공하고, 의료 서비스와 장례 등을 제공해왔다.
재단 측은 “해당 시설장을 즉각 보직 해임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인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하기로 했다”며 “당사자도 어떤 결정이든지 겸허히 수용하고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임원들은 오늘의 불미스러운 일에 책임을 크게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받았을 다일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방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식당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 음주 측경 결과 혈중알콜농도 0.041%로 단속 대상은 아니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심한 욕설과 폭행, 여성 비하 발언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워 경찰 관계자가 “목사가 이처럼 심한 욕설을 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