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속진제 시행’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공무원 속진제 시행’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공무원 속진제시행’

인사혁신처가 지난 26일 공무원의 경쟁력과 전문화를 높이기 위해 빠른 진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속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속진제로 ‘5급 속진임용제’, ‘1~2계급 발탁 승진’ 등 조기 승진 여건과, 이에 따라 역량평가, 부서장 추천제 등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기간이 평균 25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중하위직 공무원들 중 우수 공무원들에게는 이를 단축시켜 고위공무원으로 진출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그러나 독으로 돌아올지도 모를 부정적인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고 있는 A씨(35)는 공무원 속진제 소식에 “긍정적인 면이 크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걸 간과할 수는 없다”며 “승진을 위해 상사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함께 근무하고 있는 B씨도 “추천제가 있다는 것은 지역 챙기기나 줄서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의욕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점점 일보다 상사에게 맞춰야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간 또 다른 격차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실질적인 목소리도 공무원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