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노조가 한화그룹의 인수에 반대하며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3일 삼성테크윈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삼성테크윈 지회와 공동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8.9%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이날 투표에는 총 2746명이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2665표로 집계됐다. 반대 72표, 기권 252표, 무효는 9표에 그쳤다. 투표 참여율은 91.6%로 집계됐다.
파업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파업 돌입 시기와 수위는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자체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삼성테크윈 지회는 한화로 매각이 발표된 직후 결성됐다. 이들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며 회사측과 20여차례 교섭을 벌여왔다. 노사가 평행선이 달리자 노조는 지난달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기했지만 소득 없이 같은달 23일 조정이 결렬됐다.
삼성테크윈 노조, 파업 가결… 88.9% 찬성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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