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사진=류승희 기자
미래에셋증권. /사진=류승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통큰 베팅을 했다. 지난 9일 100% 유상증자와 30% 비율의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 대형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과감히 승부수를 던지만 당장 주가 하락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에셋증권의 KDB대우증권 인수 기대감과 무상증자 주주가치 제고 효과로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본 확충을 예상한다. 따라서 자기자본은 3조7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자본규모로 업계 3위가 되는 동시에 대형금융투자회사로 우뚝 선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주가 하락에 맞서야 하는 처지다. 실제로 증자를 결정한 지난 9일 미래에셋증권 종가는 3만9000원이었다. 하지만 다음날인 지난 10일 3만2150원으로 하루 만에 무려 6850원(17.56%)이나 증발됐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하락이 단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유상증자의 목적 때문이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목적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의 전환과 해외 대체투자 및 자기자본 투자 확대, 대형 인수합병(M&S)를 내걸었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평가가 곳곳에서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또한 이를 통해 각자 다른 강점을 지닌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상호 보완적 시너지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한편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낮췄다. 또 KB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기대감과 무상증자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따지면 단기 조정 후 주가 반등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