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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업계 PB브랜드가 유명 패션 매체와 제휴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ABC마트 |
◆ 슈즈업계, 톡톡 튀는 PB브랜드 인기
슈즈업계가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PB브랜드 상품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ABC마트는 호킨스, 누오보, 스테파노로시, 대너, 쟝까를로 모렐리 등 다수의 PB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호킨스는 클래식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어반 모던 스타일을 추구한다. 150여개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ABC마트 내 PB브랜드의 매출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누오보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젊은 2025 여성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ABC마트 내 PB상품 비율은 30% 정도이며, 지난해 PB상품에 대한 매출액 역시 140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제는 PB브랜드가 하나의 단일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호킨스와 누오보는 유명 패션 매체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출 견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PB브랜드 인기 요인은 편안한 착화감, 실용성이라는 장점과 더불어 젊은 세대의 패션 니즈를 충족시키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대형마트·편의점, 화장품 PB브랜드로 소비자 공략
이마트는 지난해 화장품 전문 업체 엔프라니와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솔루시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솔루시안 라인의 대표 아이템인 '3초세럼'은 지난해에만 10만병 이상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솔루시안 시리즈 인기로 엔프라니의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상승했다고 알려져 있다.
홈플러스는 한생화장품과 고기능성 한방 화장품 '린'을 출시했다. 기존 고급 한방 화장품에만 사용되던 인삼 성분을 주원료로 하면서도 양측의 협업으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심지어 편의점 업체도 화장품 PB상품을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P&D코스켐과 손잡고 휴대가 용이한 소용량 화장품 6종을, GS25는 코스팜과 함께 소용량 미니 파우치 형태의 화장품을 선보인바 있다.
◆ 젊은층 사로잡는 의류 PB브랜드까지 대세
지난 5월 롯데마트 잠실점에 개점한 '엔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숍'은 여성, 남성, 아동 의류, 잡화와 생활용품을 브랜드 구분 없이 진열하고 판매한다. 이 숍의 지난 6∼8월 매출은 이전 매장의 같은 공간에 있던 의류 브랜드 6개 매출보다 13% 증가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도 지난 2007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 '데이즈'를 통해 남녀, 유아동 의류 제품과 골프 라인 등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PB 의류브랜드 'F2F'를 내놓고 패션 사업 강화에 나섰다.
◆ 호텔업계도 침구세트·인형·소품 등 PB상품 내놔
롯데호텔은 2013년부터 자체 침구 브랜드인 '해온 베딩 패키지'를 내놓고 매트리스와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매트리스는 세계 3대 침대업체 중 하나인 시몬스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침구세트는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로 구성했으며, 베개와 이불은 온도와 습기 조절 기능이 있는 거위털만을 사용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과 미니어쳐 키홀더를 제작해 18년 동안 판매하고 있다. 띠동물 캐릭터 인형은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델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디자인과 품질, 가격 경쟁력까지 고루 갖춘 PB 브랜드들이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몰이 중"이라며 "ABC마트는 앞으로도 PB제품 강화에 나서 고퀄리티의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