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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머니위크DB |
22일 국토교통부의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결과 서울 송파구의 제2롯데월드 부지 8만7182.8㎡에 대한 공시지가는 ㎡당 3960만원으로 1년 사이 360만원(10%) 뛰었다. 세무업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의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261억7050만원에서 약 287억9812만원으로 늘 전망이다.
롯데월드 부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표준지가 된 후 공시지가가 ㎡당 2014년 3380만원에서 2015년 3600만원으로 220만원(6.5%) 오른 바 있다.
서울 강남구 한전 부지 7만9341.8㎡도 공시가격이 ㎡당 2850만원으로 같은 기간 290만원(11.3%) 올랐다. 한전 부지는 지난해 표준지에 편입되며 공시 이후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공시지가가 2014년 ㎡당 2580만원에서 2015년 2560만원으로 낮아졌다.
종부세의 경우 건물 없는 나대지의 공시가격 합이 5억원 초과이거나 건축물이 있는 땅의 공시가격이 80억원 초과일 때 부과한다. 보유세는 과세표준이 커질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구조이기 때문에 세금 인상률이 땅값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따라서 보유세는 표준지 공시지가 대비 약 2~3% 더 증가할 수 있다. 서울 공시지가 상승률을 예로 들면 땅값이 평균 4.2% 오른 경우 땅 주인이 내야 할 보유세는 지난해 243만원에서 올해 366만5550원로 는다. 공시지가 변동률은 4.2%지만 보유세 상승률은 6.9% 된다.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지역일수록 세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올해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제주도 토지 소유주들은 1년 사이 최소 21%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황용관 국토교통부 부동산평가과 서기관은 "이의신청이 제기된 표준지의 경우 재평가해 4월15일 다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