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 축제. 산천어축제 개막을 앞둔 지난 2일 산천어축제장인 화천천. 최근 포근한 날씨와 비로 인해 얼었던 얼음판이 녹고 있다. /사진=뉴스1
화천 산천어 축제. 산천어축제 개막을 앞둔 지난 2일 산천어축제장인 화천천. 최근 포근한 날씨와 비로 인해 얼었던 얼음판이 녹고 있다. /사진=뉴스1

화천 산천어 축제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겨울철 대표 축제인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가 포근한 날씨와 최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오는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화천 산천어 축제는 지난달 갑자기 내린 이례적인 겨울 폭우로 강원 화천군은 긴급회의를 열어 심사숙고 끝에 축제 개막일을 7일에서 14일로 연기했다.

안전한 얼음낚시터 개장을 위해서는 20㎝의 얼음두께가 필요하지만 이날 관측된 얼음두께는 10㎝ 안팎에 그쳤다.


포근한 날씨와 60㎜가 넘는 비로 화천군은 보조 여수로를 통해 유속과 유량조절에 나서는 한편 제설기를 동원해 얼음을 얼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날씨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이에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평창 송어축제도 얼음이 얼지 않자 결국 일주일 연기한 지난달 31일 개막했다. 그것도 메인프로그램인 송어 얼음낚시를 제외하고 맨손잡기 등 나머지 프로그램만으로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얼음을 다시 얼렸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려웠다"며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산천어축제의 개막을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