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국회의원. 조윤선 블랙리스트.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9일 7차 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엄용수 국회의원. 조윤선 블랙리스트.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9일 7차 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엄용수 국회의원이 조윤선 블랙리스트 논란을 옹호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제2의 이완영"이라며 비난했다. 지난 9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엄용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조윤선 블랙리스트 논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엄용수 국회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2014년 6월16일 취임해 다음해 5월까지 정무수석으로 재임했다. 얼마 전에 조현재 전 문체부 1차관이 김소영 비서관이 찾아와서 6월 초에 블랙리스트 명단을 들고 왔고 명단에 대해 지원하지 말라고 했다는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용수 의원은 "그런 걸 보면 6월 중순 취임했고 블랙리스트가 전달된 건 6월초다. 그래서 나는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적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이야기한 부분은 이해가 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용수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국민들께 문화계 종사자들에게 죄송하게 됐다고 말씀하셨지 않냐. 내가 들어보니까 취임 전 이미 그런 게 실행되고 있었지만 피해본 사람이 있으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하지만 존재 자체는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걸 솔직히 말하는 게 장관님의 도리다. 숨긴다고 해서 감춰지는 게 아니다"고 발언했다.

이에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2의 이완영이 나타났다"며 "국민을 도저히 분노케 했던 제2의 이완영이 나타났다. 조윤선과 짰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