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삽살개. 대전오월드가 24일 대전 중구 대전오월드 동물원에서 얼룩삽살개 강이와 산이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얼룩삽살개. 대전오월드가 24일 대전 중구 대전오월드 동물원에서 얼룩삽살개 강이와 산이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대전오월드가 24일 대전 중구 대전오월드 동물원에서 얼룩삽살개 강이와 산이를 공개했다. 김민규 충남대학교 교수팀은 앞서 얼룩삽살개를 300년 만에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얼룩 단모견은 대단히 귀한 동물로 알려졌다. 삽살개는 통상 장모로 단모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그 중에도 얼룩 단모견은 통계를 내기 어려울 만큼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삽살개재단은 10여년 전 수컷 얼룩 삽살개가 태어나자 번식을 시도했지만 무정자증으로 증식이 불가능했다. 김 교수팀은 재단으로부터 해당 삽살개의 체세포를 받아 난자를 제공받은 개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자와 수컷의 세포를 융합한 뒤 대리모 개에 이식해 임신 과정을 거쳐 복제에 성공했다.
공개된 얼룩삽살개는 지난 2월 태어난 수컷 2마리로 그동안 김 교수팀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다 4개월을 넘기면서 환경 적응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오월드에 기증됐다. 김 교수팀은 암컷 얼룩삽살개 복제를 시도해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번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월드 측은 삽살개의 습성에 맞는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전담 사육사를 배치하는 등 귀한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했다. 오월드 관계자는 "300년 만에 다시 태어난 진귀한 동물을 전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알다브라육지거북, 한국늑대 등 세계적 희귀종을 보유한 생태동물원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