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신태용 감독, 선전 다짐

한국-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10일 오후 열리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콜롬비아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소집 첫날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훈련에 임해줬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의 눈동자가 살아 있다고 느껴졌을 정도로 마음가짐이 전달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결과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멋진 경기를 할 순 있을 것 같다"며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또 "사실 소집 전까지는 대표팀 안팎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소집 이후 선수들의 행동과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뭔가 팀이 만들어 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믿을 수 있는 구석들을 좀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워낙 강팀이다. 우리보다 한 단계 위라는 것은 인정해야한다. 그런 선수들을 이겨내려면 모두가 한발 더 뛰고 협력해서 수비해야 한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월 유럽에서처럼 너무 쉽게 실점하는 것은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 감독은 "조심스럽게 운영할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마냥 수비만 하진 않을 것이다. 필요할 때는 맞불을 놓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식으로 나가겠다고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부딪혀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역할에 대해서는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을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몇 차례 이야기 했는데 내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손흥민은 측면보다는 중앙 스트라이커로 나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은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FIFA 랭킹이 13위로, 우리보다 나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