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사진=유튜브 캡처
버스킹. /사진=유튜브 캡처

홍대에서 버스킹(거리 공연)을 하던 댄스 팀 멤버에게 머리채를 잡혔다고 주장한 여성이 사건 이후 공황장애가 심해졌다며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여성은 14일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 인터뷰에서 "사건 장소를 지나가다 공연을 해서 맨 앞에서 보게 됐다"며 "제가 (공연을) 보다가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사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상에 이 여성이 지난 6월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던 댄스 팀 멤버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비틀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 너무 순식간이라 저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앞이 깜깜해지고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아무런 저지조차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건 이후) 공황장애 증세가 많이 심해져서 현재 병원을 다니면서 약도 먹고 진료도 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해당 멤버에게) 지난 며칠간 사과와 향후 공연에 대한 피드백을 하기를 요청했다"며 "충분한 기회와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무시했다. 이제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멤버도 이날 인터뷰에서 '공연 도중 여성의 머리를 잡아 흔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하고 있는 공연은 관객 분들과 자주 스킨십과 제스처가 있는 그런 콘셉트로 이뤄진 퍼포먼스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이 멤버는 "제가 보는 시선에서 밝게 웃고 박수 치는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가서 마음이 열려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퍼포먼스를 같이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향후 해당 퍼포먼스를 중단하거나 형식을 변경하거나 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고 전달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대중들로부터 질타를 많이 받고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 실수를 좀 더 자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자숙하고 자중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