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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아궁 화산이 분화를 계속함에 따라 현지 공항 항공편 400여편이 결항됐다. /사진=뉴시스(AP 제공) |
발리 아궁 화산 분화가 계속되면서 발리 상공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결항 사태로 여행객 5만90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아궁 화산 분화 영향으로 445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5만9000명의 여행객의 발이 묶였다고 발표했다. 이 곳 공항 결항 조치는 28일 오전 7시(현지시간)까지유지된다.
9월부터 분화 조짐을 보인 아궁 화산은 지난 주말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아궁 화산 인근에는 3000m 상공까지 화산재가 뿜어져나오고 있다. 화산재가 항로까지 침범하며서 항공당국은 결항 조치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BNPB)은 아궁 화산 경보를 최고 등급인 '위험'으로 격상시켰으며, 아궁 화산 반경 10km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다.
다만 발리 인근에 위치한 롬복 공항은 이날 오전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가 화산재가 발견되지 않는다며 운항을 재개했다.
발리는 해마다 여행객 500만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대폭발해 약 1100명의 사망자를 낸 뒤 간헐적인 활동만 이어왔으나, 이번에 크게 폭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