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김윤옥 여사. /사진=뉴시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김윤옥 여사. /사진=뉴시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김윤옥 여사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폭로한 가운데 김윤옥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 전 의원이 17대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간 정 전 의원이 이명박정부와 관련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듦)할 일이 있다'고 밝힌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천동지' 발언과 관련해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며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들이 MB 정부 출범 후에 찾아왔다. 그래서 내가 '권력하고 멀어져 있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가서 얘기하라'고 했다"며 "(그들이) 자꾸 도와달라기에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도와주라고 했다. 이후에도 괴롭히기에 청와대 가족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해줬다. 그 후 보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천동지'를 언급하며 김윤옥 여사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들이 세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 여사는 1947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3살 때 대구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수창초등학교, 대구여중, 대구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보건교육과를 졸업했다. 


김 여사와 이 전 대통령은 소개를 통해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야간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이 김 여사의 오빠와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소개 당시 선보는 날부터 늦기 시작해 ‘경부고속도로 건설’ 운운하며 걸핏하면 김윤옥 여사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김 여사는 너무한다 싶어 ‘퇴짜’를 놓으려다 친정어머니가 “중역 부인이 되려면 기다리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해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