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발생한 암사역 인근 칼부림 사건 영상 모습. /사진=뉴스1(서울강동경찰서 제공)
지난 13일 발생한 암사역 인근 칼부림 사건 영상 모습. /사진=뉴스1(서울강동경찰서 제공)

서울 강동구 암사역 인근에서 친구를 흉기로 찌른 1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특수절도 및 특가법(보복상해)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A군(19)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군은 지난 13일 강동구 암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동갑내기 친구인 B군(19)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13일 오후 7시쯤 암사역 3번 출구 부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군과 언쟁을 벌이다가 스패너를 꺼내 휘둘렀다. B군이 막으면서 스패너가 땅에 떨어지자 A군은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들고 박군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14일 오전 특수절도, 보복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날 검찰도 영장을 청구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두 사람은 13일 새벽 4~5시 강동구 소재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마트의 유리를 깨고 들어가 절도(특수절도)를 한 공범이다. 경찰은 박군을 피의자로 특정해 같은날 오후 1시쯤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B군은 A군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조사 후 풀려난 B군이 어머니와 함께 A군을 찾아가 공범 자백 사실을 알리자 격분한 A군이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