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보온은 하지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해 시멘트는 바람과 빗물에 씻겨가고 모래와 자갈이 노출된 현상./사진=황재윤 기자


의성군이 지난 겨울에 진행한 도로 포장 공사가 부실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의성군은 지난 겨울철에 단촌면 일대에 위치한 철도를 철거하고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문제는 시공 과정에서 겨울철 보온 작업 없이 시멘트 타설을 하는 바람에 시멘트가 제대로 양생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은 해빙기 이후 도로 옆에 조성한 턱과 배수로 등 구조물이 부실화되면서 돌과 자갈만 남은 상황이다. 현재 해당 구간은 정비가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사실상 흉물로 전락했다. 떨어져 나온 돌과 자갈로 인해 교통 사고 위험도 있다.

공사 완료 직후부터 주민들은 해당 구간의 재시공을 요구해 왔으나 당시 의성군 관계자는 "산불 등 재난 대응으로 현장 점검이 어려웠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후 재시공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최근 재시공 민원이 또다시 접수되자 시는 구두로는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여전히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지역주민 A씨는 "담당자의 반복된 무응답과 미온적 대응은 명백한 직무 태만이며 근태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B씨 또한 "공공예산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감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머니S>에 "공사 착수를 위해 시공사에 이미 지시를 내렸다"며 "다음 주 초부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