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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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4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의 자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되던 유일한 비(非)중화권 검색엔진 빙이 오전부터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국영통신사 ‘차이나유니콤’에 빙 차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에서 빙에 접속할 경우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MS 대변인은 “빙이 중국에서 접속 차단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외국계 IT기업의 무덤이다. 2010년 구글이 중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시장에서 철수했고 최근에는 애플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곤두박질쳤다. 과거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자랑하던 삼성전자도 현재 시장점유율이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빙 차단 조치가 미중 무역갈등의 연장선”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이 화웨이와 갈등을 빚는 것처럼 중국도 MS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