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스사장 사망. 사진은 쟈니 기타가와 사장이 발굴한 쟈니스 소속 아티스트 아라시. /사진=아라시 공식홈페이지
쟈니스사장 사망. 사진은 쟈니 기타가와 사장이 발굴한 쟈니스 소속 아티스트 아라시. /사진=아라시 공식홈페이지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의 쟈니 기타가와 사장이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오리콘,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는 쟈니스 사무소의 쟈니 기타가와 사장이 지난 9일 오후 4시 47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쟈니 키타가와는 지난달 18일 자택에서 쓰러졌다. 병명은 해리성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 결국 한달을 버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쟈니스 사무소 측은 서면을 통해 이 사실을 각 매체에 알렸다. 장례식은 쟈니스 소속 연예인들만 참석하는 가족장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쟈니 기타가와 사장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다 병세가 호전돼 일반 병동으로 옮겨 쟈니스 소속 스타들이 면회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쟈니스 사무소 측은 쟈니 기타가와 사장의 병세가 일시적으로 회복했던 데 대해 "다시 한번 (쟈니 기타가와 사장의) 쟈니스 탤런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유대의 힘을 느꼈다"고 밝혔다.


쟈니스 사무소 측은 "쟈니 기타가와 사장이 우리에게 계속 말하고자 한 것은 자신의 뜻을 이어받아줄 탤런트를 끊임없이 육성, 그 탤런트와 직원들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러분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 쟈니스그룹의 변함없는 생각이라는 것이다"면서 "세상은 언제까지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평화롭고 희망찬 미래가 이어지길 바랐다"고 고인의 뜻을 전했다.

한편 쟈니 키타가와는 일본 국민아이돌 SMAP(나카이 마사히로, 기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와 아라시(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를 제작해 연예계의 대부로 이름을 알렸다.

1931년생인 쟈니 키타가와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일본에서 쟈니스 사무소, 제이 드림, 영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사장을 지냈다. 또한 음악프로듀서와 무대 연출가로 활약한 바 있다. 2003년에는 키쿠다 카즈오 연극상을 특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가장 많은 콘서트를 프로듀스한 인물’ ‘가장 많은 넘버원 싱글을 프로듀싱한 인물’로 기네서 월드 레코즈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