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드팩토
./사진=메드팩토
테라젠이텍스 계열사이자 항암제 전문개발기업 메드팩토가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메드팩토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151만1000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희망가는 3만4000~4만3000원, 예상 총 공모금액은 514~650억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4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메드팩토는 2013년 유전체 분석 전문업체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된 항암 현식신약 개발 기업이다. 한국인 최초로 개인 유전체 해독에 성공한 김성진 박사가 대표를 지휘하는 만큼, 'First In Class' 신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현재 메드팩토의 중요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백토서팁'이다. 백토서팁은 키트루다, 임핀지 등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성과를 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티지에프-베타’을 억제하는 약제다.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에 따르면 백토서팁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췌장암 영역에서 괄목할만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공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백토서팁 연구 개발에 투입한다.

아직 매출 등 실적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백토서팁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성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에 대해 국내외에서 총 9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두 곳의 기술성 평가 기관으로부터 A 등급의 평가를 받아 높은 기술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백토서팁의 가치가 8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다만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이 다소 높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 상장 후 기준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들의 지분율이 10% 이상이다. 이들의 보호예수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개월로 그 이후 대량 매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

한편 메드팩토는 이날 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10~11일 청약을 거쳐 19일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