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데려올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오는 31일 오전 3~4시쯤 우한에서 출발한다. /사진=뉴시스
중국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데려올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오는 31일 오전 3~4시쯤 우한에서 출발한다. /사진=뉴시스

중국 우한의 교민들을 데려올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오는 31일 오전 3~4시쯤 우한에서 출발한다.
3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내일(31일) 오전 3시쯤 한국 교민들을 데려올 대한항공 전세기가 우한항공을 이륙해 한국으로 향한다.

이번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와 오후 5시 우한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전세기 운항 허가를 지연시켜 일정을 조정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중국 정부와 협의해 오는 31일 오전 3시 전후로 대한항공 전세기의 운항 허가를 내주는데 합의했다.

이번 대한항공 전세기는 당초 계획했던 2회로 나눠 운항하지 않고, 4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로 한 번에 교민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우한의 한국 교민 중 전세기를 타겠다고 신청한 교민들은 700여명 정도로, 이번 전세기편을 통해 절반 이상이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우한에 도착한 전세기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2시간에 걸쳐 방역 소독을 실시하며 1시간 정도 교민들을 탑승시킨 뒤 곧바로 한국으로 출발하다.


교민 수송을 맡은 대한항공은 분주해졌다. 대한항공은 이미 노동조합의 베테랑 간부와 대의원 11명이 자발적으로 전세기 근무를 자원해 30명 안팎의 승무원단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 전세기에는 승무원들의 지휘 책임을 맡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직접 탑승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승무원단 격려와 함께 만에 하나 결정적 순간이 발생하면 신속한 결정을 위해 전세기에 같이 탑승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미 비자 등 출국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다.

한편 한 차례 전세기 운항 지연으로 우한 현지 교민들은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호북성한인회 정태일 사무국장은 "30일 새벽 총영사관이 전세기 운항 지연을 긴급 공지하며 우한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일부 한국 주민들이 교민들 수용을 반대하는 시위 장면을 보고 일부 교민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