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배우들이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착용한 드레스가 인기를 끌었다. /사진=아보아보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기생충' 배우들이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착용한 드레스가 인기를 끌었다. /사진=아보아보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기생충' 배우들이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착용한 드레스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배우 조여정이 입은 드레스에 대해서는 유난히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엇갈렸다.
조여정은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간결한 디자인의 컬러 블록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조여정은 이날 누드톤 일자 톱과 항아리를 연상케 하는 봉긋한 스커트로 구성된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는 한아름·한보름 자매가 이끄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아보아보'의 드레스.


조여정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드레스를 선택한 대신 2억6000만원이 넘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의 화려한 목걸이를 착용해 포인트를 넣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수수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드레스가 오스카 트로피와 잘 어울린 데다 한국의 미가 돋보였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한편 조여정이 아카데미 드레스로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고전미와 조여정의 강점을 끌어내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보아보의 디자이너 한아름 실장은 "조여정은 이목구비가 매우 뚜렷하지만 그 가운데 드러나는 동양적인 선이 매력적인 배우"라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의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여정의 건강한 피부빛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스킨톤의 톱과 고급스러운 광택의 블랙 스커트를 매치한 컬러 블록 드레스로 세련미를 강조하고, 작은 조여정의 키를 더 커 보이도록 연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