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가 친정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FC바르셀로나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가 친정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가 친정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사비는 최근 한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라고 말했다.

사비는 선수 생활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전설중의 전설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767경기에 나서 4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영광의 세월을 이끌었다.


이후 카타르의 알 사드로 이적한 사비는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뒤 곧바로 알 사드 감독직을 맡아 지도자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1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경질되자 차기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은 키케 세티엔 감독이 잡았다.

이에 대해 사비는 "아마 몇년 전이었다면 (감독직에 대해) 확실한 경외심 같은 걸 가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나는 감독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내가 선수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베르데 전 감독이 경질됐을 때 바르샤 지휘봉을 고사한 데 대해서는 '뭔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들(바르사 수뇌부)에게 분명히 말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할 수 있고 내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사비는 일각에서 불거진 바르사 회장단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는 나쁜 관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사비는 바르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충성심과 자격을 지닌 사람"을 꼽으며 전 팀동료인 카를레스 푸욜과 현 에콰도르 축구대표팀 감독 요르디 크루이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