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속한 팀 중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 © AFP=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속한 팀 중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지난 시즌 결승에 두 팀이 올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단 1팀만 살아남았다.
9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각각 나폴리(이탈리아)와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EPL 클럽들의 부진이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팀 리버풀과 준우승팀 토트넘을 비롯해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회에 참가한 EPL 4개팀이 모두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맨시티만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16강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첼시와 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과 라이프치히에 패배, 16강에서 탈락했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1, 2차전 합계 4-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도자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중도 탈락했다. 앞서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세 차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PL 팀들이 부진한 가운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이 선전했다.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에도 8강에 오르면서 13시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단 1팀도 8강전에 오르지 못했던 분데스리가와 리그1은 각각 2팀씩 배출했다.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과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는 모두 여유 있게 8강에 올랐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도르트문트(독일)를, 리옹은 '우승 후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무너뜨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아탈란타가 유일하게 살아남아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를 기록,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아탈란타는 조별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더니 16강전에서는 발렌시아에 1, 2차전 합계 8-4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13일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 에스타디오 조제 알발라드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강전부터는 단판승부로 진행되며 매일 1경기씩 치러진다. 8강전 첫 경기는 아탈란타와 PSG의 경기다.

한편 지난달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전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이미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한 탓에 8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이하 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아탈란타(이탈리아) vs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14일 오전 4시 라이프치히(독일)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15일 오전 4시 바르셀로나(스페인) vs 바이에른 뮌헨(독일)
16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vs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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