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노사 갈등을 봉합하면서 하반기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 사진=뉴스1
코웨이가 노사 갈등을 봉합하면서 하반기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 사진=뉴스1
코웨이가 CS닥터 노조와의 정규직 전환 갈등을 봉합함에 따라 사상최대 실적을 향한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 하반기 경영환경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꼽히던 노사 갈등 문제를 완전히 털어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측과의 정규직 전환 문제로 파업을 벌여온 코웨이 CS닥터 노조는 이견을 보였던 연차 산정 문제와 관련해 사측의 의견을 따르기로 합의하면서 12일부로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코웨이는 넷마블에 인수된 후 1500여명의 CS닥터 전원을 본사가 직접 고용키로 하고 6월11일 노사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연차지급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같은달 26일부터 노조가 재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노사는 7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노조가 연차 지급 문제에 대한 회사 측의 의견을 전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다. 재파업이 시작된 지 50여일 만이다.

노사 갈등은 코웨이 하반기 실적에 부담을 주던 요인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국내·외 코로나19 장기화와 CS닥터 노조 파업이 연내 경영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하지만 극적인 노사 합의로 갈등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온전히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코웨이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조5744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3080억원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둔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됐던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2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외 총 고객 계정수도 801만 계정을 기록했다. 국내는 633만 계정, 해외는 168만 계정이다.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코웨이는 지난해를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189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매출 3조 시대’를 연 바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1조574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전년 매출을 상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코웨이의 올해 연간 매출은 3조2000억~3조3300억원대, 영업이익은 5600억~5700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