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면서 청년, 신혼부부에 최대 1억1700만원 지원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 이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공약을 닮았다며 '나경원이 아니라 나경영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 News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면서 청년, 신혼부부에 최대 1억1700만원 지원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 이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공약을 닮았다며 '나경원이 아니라 나경영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른바 '나경영' 비판에 가세했다.
◇ 신동근 "나경원, '허경영 반점' 짬뽕을 슬쩍…공약이 좀 잡스럽다"

신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짜장면(강성보수)만 먹겠다더니 슬쩍 짬뽕 국물을 들이켜고 있다"며 "그런데 짬뽕 국물 맛이 '허가네 반점'의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있나 보다"고 비꼬았다.


이어 "부동산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이 공약을 버무려냈다니 좀 잡스럽다"고 비아냥댔다.

'나경영'이라는 말은 나 후보가 지난 5일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으면 추가로 4500만원을 지원하고, 대출이자를 3년간 100% 대납하는 등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파격 제안한 뒤 나왔다.

◇ 나경원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1억1700만원" vs 오신환 "나경영이냐?"


국민의힘 후보경선에 나선 오신환 후보는 6일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며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이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황당한 공약을 했다"며 나 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로 착각했다고 저격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허경영 대표는 "결혼하면 결혼수당 1억원을 주고 주택자금 2억원도 무이자로 지원하겠다"며 특유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 나경원 "재원 3600억원은 서울예산 1/100…재선하면 더 파격적으로"

안팎에서 매서운 공격을 받은 나 후보는 "제 공약을 주제로 활발하게 토론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공세부터 펴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다"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청년 50%, 신혼부부 50%를 기준으로 잡으면, 1년차 연간 대출이자액 지원 규모 1200억 원으로 매년 1만호씩 증가하면 3년차에 3600억 원이다"며 "1년에 3600억 원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100분 1도 안 되는 돈으로 이 정도 도움조차 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가 떳떳할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또 나 후보는 "현금성 보조금 지원이 아닌 대출이자 지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임기 2기에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해드리고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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