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소재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41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해당 헬스장 측이 올린 사과문이 거짓 논란 의혹에 휘말렸다. /사진=뉴스1
구로구 소재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41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해당 헬스장 측이 올린 사과문이 거짓 논란 의혹에 휘말렸다. /사진=뉴스1
서울 구로구 소재 헬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41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해당 헬스장 측의 사과글이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헬스장 집단감염은 시설 관계자 1명이 10일 최초 확진 후 14일까지 33명, 15일에 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41명이다.

헬스장 대표는 지난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뉴스 보고 찾아오셔서 악플을 남기는 분들로 인해 몇 글자 올린다"며 "먼저 확진자가 나와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방역에 힘을 기울여도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보건소 직원도 모르고 누구도 모르는 이 상황이 저희도 답답하다"며 "다만 이 상황을 직접 겪고 있으니 이제 느껴진다. 누구나, 누구한테나, 언제든지 이 썩을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희 잘못이 있다. 가족들 먹여 살려야 하니 위험해도 돈을 벌어야 해서 센터 문을 열고 수익은 안 나도 이렇게라도 버텨야 월세라도 내고, 직원들 급여도 줘야 하고, 그래서 위험해도 방역수칙 다 지키면서 일했다"고 주장했다.

헬스장 대표는 "알코올 소독제를 하루 8~10번 정도로 뿌려대면서, 회원들에게 욕먹으면서도 샤워를 못 하게 했고 연신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달라고 했다. 그래도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저희도 답답하다"며 헬스장 방역을 위해 샤워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창문을 통해 자연 환기가 가능했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도 준수했다. 다만 샤워장, 탈의실 등 공동사용으로 관계자와 이용자 사이의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샤워시설 이용에 대한 헬스장 관장의 해명과 역학조사 결과가 다르다며 헬스장 관장이 거짓 해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헬스장 관장이 그동안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두환 만세', '박정희 만세', '군사정권 만세', '무능한 정부', '유능한 국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비판해온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이 거세졌다.

해당 헬스장 측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