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에서는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는 방법으로 데이터 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스마트폰 화면 캡처
'티맵'에서는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는 방법으로 데이터 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스마트폰 화면 캡처

SK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대상으로 제공돼온 ‘티맵’의 데이터 요금 무료 혜택(제로레이팅)이 내달 19일부터 없어진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자사 내비게이션 앱 ‘티맵’ 이용자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SK텔레콤 가입자도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처럼 ‘티맵’ 사용 시 쓰이는 데이터에 대한 요금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티맵’ 사용에 드는 데이터를 아끼기 위해서는 와이파이가 연결된 상태에서 현재 위치한 지역의 지도를 사전에 다운로드받는 방법을 쓸 수 있다. ‘티맵’ 앱 화면 좌측상단에 있는 ‘메뉴’(三)를 통해 ‘설정’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버전’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에서 ‘다운로드 지도 사용’을 활성화하면 된다. 지도가 미리 다운로드된 지역은 실시간 교통 상황이나 경로 알림 등에만 데이터가 쓰이게 된다.


‘지도 캐시’를 통해 저장된 데이터도 요금을 아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전에 다운로드 받는 지도가 광범위한 지역을 다루는 반면 지도 캐시는 특정 지역의 정보를 수백 미터 단위로 작게 나눈 형태로 업데이트된다. 기존에 이용자가 이동한 지역을 안내하는 데 쓰인 부분적인 지도를 파일로 자동 저장해놓은 것이다. 스마트폰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지도 캐시’를 지워도 이용자가 직접 다운로드해 ‘저장된 지도’는 그대로 남는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현재 1300만 사용자들이 ‘티맵’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쓰는 데이터량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48MB(메가바이트)다. 이는 음악 재생 20분 또는 영상 시청 3분 분량에 해당하므로 일반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월 데이터 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데이터 종량제 이용자의 경우 월 48MB를 쓴다면 0.5KB(킬로바이트)당 0.011원으로 책정 시 약 1081원을 내게 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제로레이팅 혜택을 종료해도 ‘티맵’ 실사용자의 0.2% 정도만 데이터 요금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