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지난달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에서 KB생명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사진=머니S 김은옥 기자
신한라이프가 지난달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에서 KB생명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사진=머니S 김은옥 기자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 점유율 1위 보험사 KB생명이 지난달 신한라이프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올 들어 KB생명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라이프를 포함해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KDB생명 등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달 단기납 종신보험 초회보험료는 20억원을 넘어서며 12여억원을 기록한 KB생명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은 10~20년을 기본 납입 주기로 한다.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율이 높은 상품인 만큼 해지환급금은 납입이 완료된 이후에 100%를 웃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일반적으로 판매됐던 20년납에 비해 납기가 짧아 빠르게 원금을 받아볼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납입 기간이 늘어날수록 확정이율을 높아지도록 해 장기납부로 돌려받는 환급액을 키운 점도 장점이다. 


KB생명의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의 지난해 초회보험료는 206억원 규모다. KB생명은 매월 12여억원의 초회보험료를 단기납 종신보험에서 거두고 있다. 이를 신한라이프가 지난 8월 넘어선 것이다. 

지난 7월 출범 후 GA 채널 매출 활성화에 나선 것이 종신보험 등 상품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한라이프가 판매 중인 단기납 종신보험은 완납시점 원금대비 환급률은 5년납 100.6%, 7년납 102.7%, 10년납 105.2%에 이른다. 납입완료 시점 이후 연복리 확정이율도 2.0% 추가적립하는 구조다. 

신한라이프의 약진은 KB생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KB생명은 올해 상반기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동기(118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실적이다. KB생명은 지난해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들어 적자폭이 더 확대되면서 상반기 적자폭이 대폭 커진 모습이다. GA(법인보험대리점)와 방카슈랑스 채널 영업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대세로 부상하며 KB생명의 독주체제는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