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신 직원 2명이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결근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 휴대전화에서 ‘독극물’ 검색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의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신 직원 2명이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결근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 휴대전화에서 ‘독극물’ 검색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독극물 투여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2명이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물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두 사람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던 경찰은 이날 직원 A씨가 무단 결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A씨 집에 방문했으나 그는 이미 숨져 있었다.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집에서는 독극물 의심물질이 발견됐고 휴대폰에선 '독극물' 검색 기록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생수병 사건과 A씨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 물질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A씨가 2명에게 독극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