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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내년 3월 치르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각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군 출신 인사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후보 측 선거대책기구나 정책자문단에 참여하는 예비역 장성 등 군 출신 인사의 경우 대개 그 전문성을 이유로 안보정책 공약 개발에 관여할 뿐더러, 다년간의 군 생활을 통해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군심'(軍心)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정치권과 군 안팎의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정권 출범 뒤엔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군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기용되는 일도 잦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선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군 내외 신망이 두터운 예비역 장성들을 캠프로 영입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이재명 캠프, 김병주·모종화 포진…박종진·김운용·황인권 예비역 대장 합류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재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외교·안보·통일정책 개발과 관련 활동을 담당하는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위원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를 중심으로 예비역 장성 등 군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평화변영위 산하 국방정책위는 김병주 의원(육사 40기)과 모종화 전 병무청장(육사 36기)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초선(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 대장이다.
모 전 청장은 육군인사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으로서 현 정부에서 병무청장(2019년 12월~2021년 3월)으로 일했다.
이 후보 측 국방정책위엔 이들 외에도 고현수 전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부사령관(학군 20기·예비역 중장)과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해사 40기·예비역 중령) 등이 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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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2021.10.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군 출신은 아니지만 김정섭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현 세종연구소 부소장)도 이 후보 측 국방정책위 부위원장단에 포함됐다.
또 이 후보 측 평화번영위 산하 스마트강군위는 박종진 전 제1야전군사령관(3사 17기)과 김운용 전 지상작전사령관(육사 40기), 황인권 전 제2작전사령관(3사 20기) 등 예비역 육군 대장 3명이 공동 위원장을, 그리고 최현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공사 33기·예비역 중장) 등이 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평화번영위 안보상황실장은 김성일 전 국방대 총장(육사 42기·예비역 중장)이다.
이외에도 정항래 전 육군군수사령관(육사 38기·예비역 중장)이 올 9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다른 예비역 장성들과 함께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관 출신의 이철휘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학군 13기·예비역 육군 대장) 또한 당내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도왔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산하 통일국방안보위원장인 민홍철 의원(3선·경남 김해갑)도 고등군사법원장(법무 6기)을 지낸 예비역 육군 준장이다.
이 후보는 공식 선대위 조직 외에도 지난 8월 출범한 정책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치(세바정) 2022'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22일 이 후보에게 중앙선대위 구성에 대한 전권을 위임, 외부인사 영입을 포함해 상당 폭의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 김용우·이왕근·김근태·박성규 예비역 대장…김용현·신인호 눈길
제1야당 국민의힘 소속의 윤석열 대통령후보 측에도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군 장성 출신 인사들이 일찌감치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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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2021.1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조만간 공식 출범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에서도 계속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 측은 올 9월 당내 경선과정에서 정책본부 산하 위원회 가운데 하나인 미래국방혁신4.0특별위 공동 위원장으로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육사 39기)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공사 31기) 등 예비역 대장 2명을 영입했다.
특위 운영위원장은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사 38기·예비역 중장)이,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으로 일한 신인호 전 육군교육사 전투발전부장(육사 42기·예비역 소장)이 각각 맡았다.
이들 가운데 김 전 총장과 이 전 총장은 모두 현 정부에서 각 군 참모총장을 지내 윤 후보 캠프 합류 당시 군 안팎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방부 최초의 민간인 출신 국방개혁실장을 지낸 홍규덕 전 실장(현 숙명여대 교수)과 김인호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등도 특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윤 후보 측 외교·안보·통일정책분과 자문단 명단엔 김황록·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상 육사 40기·예비역 중장)이 포함됐다.
또 윤 후보 캠프 안보정책본부장으론 국방부 차관(2013년 3월~2015년 10월) 출신의 백승주 전 의원이 활동했다.
육군 제70보병사단장을 지낸 김중로 전 의원(육사 30기·예비역 준장)과 류제승 전 국방부 정책실장(육사 35기·예비역 중장)은 국방특보, 여군 최초의 장성급 장교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간호후보 29기·예비역 준장)은 의료정책특보를 각각 맡았다.
이밖에 윤 후보의 국방 분야 정책자문그룹으로 알려진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선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지낸 김근태(육사 30기)·박성규(3사 10기) 예비역 대장이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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