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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최근 제기되는 '방역조치 불신론'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2일 서울 명동거리가 주말임에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
이에 방역당국이 '방역조치 불신론'에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해명에 나섰다. 최근 제기되는 다양한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답변했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방역조치의 무용론에 대해 반박하면서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방역에 효과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 반박했다.
정 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우 빠른 전파 속도와 감염력 갖고 있어서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등) 1~2개 수단으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어느 나라도 일정시간 거리두기 강화 없이 유행을 통제한 곳이 없다. 우리나라 사례만 봐도 지난해 11월 거리두기 완화 후 확진자가 급증했고, 다시 몇차례의 강화를 통해 확산세가 꺾여 유행이 통제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백신무용론에 대해서 정 팀장은 "접종효과를 분석하면 미접종군에 비해 접종군이 감염도 적게 걸리고 위중증과 사망이 적다는 것이 명확하다. 접종완료군이 미접종군에 비해 감염위험 2.3배 감소, 중증화와 사망 위험은 각각 11배와 9배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도입하지 않았다면 유럽이나 중국의 초기 유행 수준처럼 높은 사망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쓰기’만으로도 코로나19 예방효과 충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정 팀장은 "마스크 착용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존재한다. 마스크 착용이 유효하고 중요하지만 모든 감염을 예방할 수는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나 예방접종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은 과도한 기대"라고 선을 그었다.
백신을 접종할수록 더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생긴다는 주장에는 "인류 역사상 감염병이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인간은 감염병에 효과적인 수단을 개발하고, 바이러스도 이에 맞서 진화하는 끊임없는 과정"이라며 "바이러스는 유행이 커질수록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든 인구집단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해 확산을 막는 것이 변이를 억제할 방안"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자연면역 항체 형성을 방해하고, 감염 예방 효과 대신 부작용만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자연면역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 팀장은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의 경우 가볍게 지나갔을 때 면역 효과가 별로 없다는 연구가 있다. 감염 증상에 따라 획득되는 영향도 달라지는 것"이라며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면 백신에 의한 면역보다 효과가 더 낮을 수도 있고 증상이 세면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자연면역 모두 시간이 지나면 재감염될 수 있다"면서 "백신은 접종 후 몇 개월까지 효과가 가는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감염의 경우 증상이 나온 지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고 면역력이 언제까지 유지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백신을 통한 면역 획득이 효과적이고 집단면역으로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독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상태에서 연간 200만~250만명이 감염되고 연간 20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와 치명률이 0.01%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코로나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사망자가 5000명이 넘어 치명률이 1%에 가까워 독감보다 최소 10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접종 전에 외국사례를 보면 치명률 2%, 많게는 4~5%까지 올라간 사례가 있다. 코로나19는 만만히 볼 수 없는 바이러스다"라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