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승범 인턴기자,엄예진 인턴기자 =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판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30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새로운 사람 대구를 이끌어야 한다"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대구시장 경선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이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 힘이 내놓은 페널티 공천룰로 인해 당내 내홍을 겪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 10%, 탈당 후 무소속 출마 15%라는 감점 규정을 의결하며 홍 의원은 공천룰에 따라 중복 페널티 25%를 받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0m 달리기 하는데 10m 벌점, 내가 우사인볼트냐"며 "25%의 페널티는 손발과 입을 다 묶어놓는 불공평한 경선이다"라고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논란이 된 공천룰에 대해 국민의힘은 페널티를 '1인당 최대 10%'로 낮추기로 결정하며 홍 의원은 최대 10%의 페널티만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지난 28일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대구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며 대구시장 선거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돌아오며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에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 대상이 측근인 유 변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며 유 변호사의 출마 여부가 대구시장 경선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관측에 유 변호사는 지난 29일 언론인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출마를 왜 해야하는지, 출마를 한다면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하고 답을 찾은 후에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30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영하 변호사가 출마하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사실"이라며 경선 지역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한 TK 지역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유 변호사의 출마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강력한 '강적'이 한명 늘게 된 셈이다.

만약 유 변호사가 출마한다면 홍 의원, 김 전 최고위원 등 거물 정치인들과의 어떤 싸움을 벌일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시장 경선 판도는 더욱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 News1 엄예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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