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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100엔(약 1000원) 콘셉트를 유지해온 일본 다이소가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에 결국 300엔(약 3000원) 숍으로 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 일본 매체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다이소는 지난달 도쿄에 '슬리피'라는 300엔숍을 선보였다. 앞서 저렴한 잡화 판매점 이미지 고착화를 통해 전세계 24개국에 진출한 다이소가 원자재 값 상승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수익이 악화되자 기존 콘셉트를 버린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다이소 외 식료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전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빵과 커피 등의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오름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맥주는 오는 10월 캔맥주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월급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1%로 지난 2015년 3월(2.2%)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지난 3월 임금상승률은 1.2%에 그쳤다. 이같이 일본 임금은 사실상 그대로인데 물가만 치솟아 소비시장 수요 이탈도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