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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레스토랑 35곳이 미쉐린에서 별을 받으며 '서울 맛집'으로 등극했다. 올해는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이 돋보였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다.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선정하고 1스타부터 3스타까지 부여한다. 미쉐린은 1926년부터 별을 부여해 왔으며 서울은 2016년부터 평가를 시작했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은 35곳으로 ▲3스타 2곳 ▲2스타 8곳 ▲1스타 25곳이다. 지난해는 33곳이 선정된 바 있다.
3스타 레스토랑으로는 가온과 모수가 선정됐다. 가온은 지난해에도 3스타를 받았고 모수는 지난해 2스타에서 올해 3스타로 승급했다. 가온은 한식당, 모수는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이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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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타 레스토랑은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의미다. 2스타 레스토랑은 ▲권숙수 ▲라연 ▲밍글스 ▲알라 프리마 ▲정식당 ▲주옥 ▲코지마 ▲스와니예 등이다. 이 가운데 스와니예는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급했다. 스와니예는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이다.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25곳이다. 1스타 레스토랑은 '요리가 훌륭한 곳'이라는 의미다. ▲고료리 켄 ▲라망 시크레 ▲라미띠에 ▲묘미 ▲무니 ▲무오키 ▲미토우 ▲비채나 ▲세븐스도어 ▲소설한남 ▲스시 마츠모토 ▲에빗 ▲온지음 ▲윤서울 ▲익스퀴진 ▲제로 콤플렉스 ▲코자차 ▲피에르 가니에르 ▲하네 등이 1스타를 유지했다.
올해 1스타 레스토랑에는 6곳이 새롭게 등장했다. ▲소울 ▲강민철 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솔밤 ▲이타닉 가든 ▲일판 등이다. 소울은 미쉐린에 등재해 있다가 올해 1스타를 받았다. 강민철 레스토랑과 레스토랑 알렌, 솔밤은 컨템퍼러리 요리를, 이타닉 가든은 이노베이티브, 일판은 테판야키를 선보인다.
57곳의 빕구르망 레스토랑에는 올해 3곳이 추가됐다. 각각 바비큐, 국수, 해산물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합리적인 가격 기준은 서울의 경우 1인분 평균 4만5000원 이하다.
올해도 '미쉐린 그린 스타'가 선정됐다. 미쉐린 그린 스타는 동물복지 실현, 음식물 쓰레기 감소 등 지속가능한 미식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지난해 선정된 '꽃, 밥에 피다'와 '황금콩밭'이 3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기가스가 추가됐다.
'영 셰프 어워드'에서는 레스토랑 온의 김준형 셰프가 수상했다. '멘토 셰프 어워드' 주인공은 코지마의 박경재 셰프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닫혔던 국경의 문이 다시 열리고 일상의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홈커밍 테마로 진행됐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는 "이번 미쉐린 서울 일곱번째 에디션은 파인다이닝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끝없는 열정을 담았다"며 "미쉐린 가이드가 셰프들에게 용기와 열정, 창의성 등을 장려하는 보상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