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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지나치게 선정적인 소재가 등장해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Wavve)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4일 공개되는 '잠만 자는 사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자보고 만남 추구' 등의 자극적인 문구와 '그냥 벗을까' '나 잘 때 XX하는 버릇 있다' '내가 너의 성적 만족을 채워주고 싶다' 등 수위 높은 대화가 담겼다. 심지어 불투명한 화장실 유리창을 통해 남녀가 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잠만 자는 사이'는 이름·나이·직업 등을 모두 숨긴 출연진이 저녁 6시에서 아침 6시 사이에 '밤 데이트'를 하며 상대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데이팅 예능이다. 낯선 이와 하룻밤을 보내며 본능에 충실하다는 말도 안 되는 콘셉트다.
해당 프로그램은 'MZ세대의 사랑법을 알아보자'라며 문란한 성생활이 MZ세대의 흔한 연애 방식인 마냥 표현해 방송 전부터 누리꾼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은 "MZ세대를 저렴한 존재로 보는 거냐" "바람직한 연애 방식인 듯 다루는 것이 불쾌하다" "상대의 진심보다는 성적 해소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유도하는 거냐" "선 넘은 방송" "얼굴 공개하며 저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는 뭐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위해 19금 콘셉트라는 무리수를 둔 프로그램이 과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방송이 막대한 파급력을 가진 만큼 프로그램 제작사도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가 아니어도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 방송에 시청자는 씁쓸함을 느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