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도입을 예고하며 쿠팡과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쿠팡 물류센터. /사진=쿠팡
네이버가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도입을 예고하며 쿠팡과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쿠팡 물류센터. /사진=쿠팡

네이버가 익일 배송 보장 서비스 론칭을 예고하며 '로켓배송'의 쿠팡과 경쟁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2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선보인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24시 주문마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의 핵심은 익일 배송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주문 데이터와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배송 도착일을 맞출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협력한 결과다. CJ대한통운은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모든 물류 과정을 빠르게 운영해 당일 24시까지 주문한 상품도 다음날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가 익일배송 서비스 론칭을 예고하면서 쿠팡과의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쿠팡은 2014년 업계 최초로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배송 경쟁 시대의 막을 올렸다.


쿠팡은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유통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제공한다. 사업 효율성이 높고 리스크 관리가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쿠팡이 직접 상품을 매입하기 때문에 판매자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네이버의 모델은 다르다. CJ대한통운과 파스토 등 물류 기업과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을 결성했다. 각사는 물류, 배송 등 각자의 역할만 담당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알리바바와 쇼피파이가 이런 '얼라이언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브랜드가 직접 인공지능(AI) 개발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을 구축하지 않아도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들을 통해 D2C(소비자 직거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1위를 두고 경쟁 중인 네이버와 쿠팡의 강점은 서로 다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플랫폼으로 50만개가 넘는 스마트스토어를 연결한다.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형태가 아니다. 쿠팡은 직매입을 통한 빠른 배송이 특징이다. 하지만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도입으로 각자 다른 전략의 네이버와 쿠팡이 배송 경쟁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약진을 이어가며 신세계, 네이버 등이 연합을 결성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사용 수수료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