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게시물이 놓여있다.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7일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올해 말까지 신청을 받는다. 안심전환대출은 대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동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게시물이 놓여있다.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7일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올해 말까지 신청을 받는다. 안심전환대출은 대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동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사진=뉴스1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연 3.7%의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지난 7일부터 2단계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첫날 3208억원(1864건)이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 접수 당시 하루 신청액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주금공과 6대 은행을 통해 3차 안심전환대출을 접수한 결과 총 4만890건이 신청됐다. 금액으로는 4조3105억원이다.


7일 하루에만 접수된 신청 건수는 1864건, 금액으로는 3208억원이다.

1단계 접수 때에는 하루에 1600~1700억원대의 금액이 접수됐지만 2단계 접수 첫날 3000억원이 넘는 신청액이 들어온 것이다.

앞서 3차 안심전환대출 처음 접수한 지난 9월15일(2406건, 금액 2386억원)과 비교해 신청건수는 542건 적은 수준이지만 금액은 822억원가량 많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저 연 3.7%의 금리로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주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당초 25조원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접수액은 총 3조9897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체 예산 규모의 16%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주금공은 지난 7일부터 주택가격 기준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해 접수를 시작했다. 소득 요건은 부부합산 기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출한도도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주금공과 은행권은 1단계 신청에 이어 이번에도 주민등록상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를 시행해 신청시기를 분산했다.

8일엔 출생 연도 끝자리 2·7, 9일 3·8, 10일 4·9, 11일 5·0, 14일 1·6, 15일, 2·7, 16일 3·8, 17일 4·9, 18일 5·0이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12월30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신청물량이 공급목표 25조원을 넘는 경우 조기 마감된다"면서 "연말 전후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도 예정돼 있어 대출자는 이러한 정책 변화를 감안해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