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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26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의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2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네덜란드가 전반 6분 코디 각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에콰도르는 후반 4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동점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카타르와 개막전에서 2골을 넣었던 발렌시아는 이날 골을 추가하며 총 3골로 대회 득점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네덜란드와 세네갈은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조 3위 세네갈(1승1패·승점 3)과는 승점 1점 차다.
오는 29일 밤 12시 네덜란드는 카타르를, 에콰도르는 세네갈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2패(승점 0)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는 만큼 16강 가능성이 있는 3개 팀 중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에콰도르는 세네갈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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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코디 각포. ⓒ AFP=뉴스1 |
이날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팀은 네덜란드였다. 전반 6분 각포가 데이비 클라센으로부터 공을 받은 뒤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22일 세네갈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각포는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주도권을 에콰도르에 뺏기며 수세에 몰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에콰도르가 쉴 새 없이 네덜란드 골문을 두들겼는데 전반전까지는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전반 32분 발렌시아의 슈팅이 네덜란드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8분에는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재치 있는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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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 ⓒ AFP=뉴스1 |
하지만 골을 향한 에콰도르의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후반 4분 네덜란드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에콰도르는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했고, 곤살로 플라타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키퍼 노퍼르트에 막혀 흘렀는데 골문으로 쇄도한 발렌시아가 이를 가볍게 차 넣었다.
분위기를 탄 에콰도르가 역전골을 넣기 위해 버질 반 다이크가 버티는 네덜란드 수비를 계속 위협했다. 후반 14분에는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는데 플라타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두 팀은 공방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