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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병행수입 시장이 고금리·경기침체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병행수입은 대부분 국내에서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비주류 차종을 개인이나 업체가 구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병행수입 신차등록 대수는 한 때 연 2000대에 육박했지만 고금리·경기침체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는 급격히 줄었다.
3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신차 병행수입 등록대수는 지난해(1289대) 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573대다.
최근 10년 동안 병행수입 신차등록 대수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9년 1982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내림세다.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였고 올해는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업계에선 최근의 이같은 상황에 대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여파로 본다.
외형별로 보면 올해 병행수입 신차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것은 픽업트럭(161대)이었다. 이어 ▲SUV(149대) ▲컨버터블(127대) ▲쿠페(55대) ▲세단(49대) 등의 순이다.
올해 병행수입 차량 소유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573대 가운데 개인은 276대, 법인 및 사업자는 297대를 기록하며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신차등록 대수가 85.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91대)가 가장 많았으며 30대(56대)와 50대(43대)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미국의 닷지 차량이 90대로 가장 많았다. 미국 포드(83대)와 독일 포르쉐(54대), 미국 캐딜락(49대) 등도 50대 수준의 등록 대수로 조사됐다.
등록 대수가 가장 많았던 모델은 포드의 F시리즈로 77대를 기록했으며 닷지의 램은 76대,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는 48대로 집계됐다.